목차
· 줄거리
· 주요 인물 vs 실제 인물
·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 2016)>은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역사상 최악의 석유 시추 사고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BP(British Petroleum)의 해상 석유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11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이후 약 87일간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어 심각한 환경 재앙을 초래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마크 월버그, 커트 러셀, 존 말코비치 등이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속 주요 인물과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줄거리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해상 석유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에서는 BP(British Petroleum)의 원유 시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추 기술자인 마이크 윌리엄스(마크 월버그 분)와 현장 감독 지미 해럴(커트 러셀 분)은 시추선의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었지만, BP의 관리자 도널드 비두린(존 말코비치 분)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필수적인 안전 점검을 생략하고 작업을 강행하도록 지시합니다. 시추가 계속되던 중, 기술자들은 이상 징후를 감지하기 시작합니다. 시추공 케일럽 할로웨이(딜런 오브라이언 분)와 동료들은 진흙 테스트 과정에서 압력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는 유정 내부에서 심각한 압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BP 측은 이를 단순한 경고 신호로 간주하며 추가 검사를 생략하고, 예정된 작업을 계속하라고 명령합니다.
잠시 후, 유정에서 예상치 못한 강한 압력이 감지되면서 가스와 원유가 역류하기 시작합니다. 순간적인 폭발이 발생하며 시추선 전체가 흔들리고, 강한 화염이 터져 나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플랫폼 내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선내의 기계 장비와 전력 시스템이 마비됩니다. 지미 해럴은 폭발의 충격으로 샤워실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마이크 윌리엄스는 혼란 속에서도 동료들을 구하려 애씁니다. 폭발의 여파로 시추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구조적인 손상이 심각해집니다. 조타실에서 근무하던 안드레아 플레이터스(지나 로드리게스 분)는 시추선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긴급 구조 신호를 보내려 하지만, 통신 장비가 손상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선내의 모든 직원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불길이 시추선을 집어삼키는 가운데, 마이크 윌리엄스는 남아 있는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합니다. 그는 무너지는 구조물과 화염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원들을 대피시키며, 부상당한 동료들을 돕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화재는 더욱 거세지고, 구조 요청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긴급 구조대의 도착이 지연됩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구명정을 이용하거나, 바다로 직접 뛰어드는 것뿐입니다. 일부 대원들은 구명정을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많은 대원들은 거대한 불길과 붕괴하는 시추선에서 뛰어내려 바다로 탈출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마이크 윌리엄스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동료들을 돕다가,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바다로 뛰어내려 극적으로 탈출합니다. 그는 추락의 충격과 파도 속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으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이후 구조대가 도착해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가까운 해안으로 이송합니다. 결국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은 완전히 침몰하며, 126명의 승무원 중 1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영화는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구조된 후 가족들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실제 사건의 뉴스 영상과 희생자들의 사진이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이 사고가 실제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주요 인물 vs 실제 인물
- 마이크 윌리엄스 – 마크 월버그 : 마이크 윌리엄스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의 선임 전기 기술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이지만, 사고가 발생한 순간 냉정한 판단력과 용기로 동료들을 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 윌리엄스는 실존 인물로, 사고 당시 시추선에서 전기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폭발이 발생한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동료들을 탈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영화에서는 그의 영웅적인 면모가 강조되었지만, 실제 마이크 윌리엄스 역시 용감하게 행동하며 동료들의 생명을 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지미 해럴 – 커트 러셀 : 지미 해럴은 영화에서 딥워터 호라이즌의 현장 관리자(Rig Supervisor)로 등장합니다. 그는 BP의 경영진이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에 반대하며, 사고 발생 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인물입니다. 지미 해럴은 실제로 딥워터 호라이즌의 관리자로 일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 BP 측과 마찰을 빚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고 전날 열린 회의에서 BP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 검사를 생략하려 한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폭발이 발생했을 때 그는 샤워실에 있었으며, 폭발 충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그의 강직한 성격과 BP와의 갈등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 도널드 비두린 – 존 말코비치 : 도널드 비두린은 BP의 관리자로 등장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 점검을 무시하는 탐욕적인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시추선에서 직원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결국 재앙적인 폭발을 초래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도널드 비두린은 BP의 현장 관리자 중 한 명이었으며, 사고 당시 안전 점검을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악역으로 그려졌지만, 실제 사건 조사에서는 그가 개인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BP의 전반적인 기업 문화가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그는 사고 이후 법적 책임을 지지는 않았지만, BP는 이 사고로 인해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 안드레아 플레이터스 – 지나 로드리게스 : 안드레아 플레이터스는 영화에서 시추선의 조타실에서 근무하는 여성 기술자로 등장합니다. 폭발이 발생한 후 신속하게 대응하려 하지만, 그녀의 의견이 무시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안드레아 플레이터스는 실제 사건에서도 조타실에서 근무했던 인물이며, 사고 발생 당시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의견이 상급자들에게 무시되었고, 결국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녀가 끝까지 시추선에 남아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강조되었지만, 실제로 그녀는 폭발 직후 부상을 입고 구조되었습니다.
- 케일럽 할로웨이 – 딜런 오브라이언 : 케일럽 할로웨이는 영화에서 젊은 시추공으로 등장하며, 사고 발생 후 동료들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 케일럽 할로웨이는 시추선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 중 한 명이었으며, 폭발 사고 당시 동료들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동료를 구하려다 결국 시추선을 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 사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
딥워터 호라이즌은 기업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 절차를 무시할 때 어떤 참혹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BP의 관리자 도널드 비두린(존 말코비치 분)은 예산 절감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 점검을 생략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재난을 초래합니다. 이 영화는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안전 규정을 무시할 경우, 얼마나 큰 인명 피해와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이 영화는 재난 속에서도 끝까지 동료를 지키려 했던 시추선 노동자들의 희생과 용기를 강조합니다. 마이크 윌리엄스(마크 월버그 분)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현장 감독 지미 해럴(커트 러셀 분) 역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상황을 수습하려 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노동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조명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소비하는 에너지가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루어졌음을 상기시킵니다. 딥워터 호라이즌는 단순한 산업 사고가 아니라,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87일 동안 약 420만 배럴(약 67만 톤)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었으며, 이는 해양 생태계와 연안 지역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영화는 시추선 폭발로 인한 직접적인 재앙을 다루지만, 그 이후 발생한 환경 파괴까지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인간의 무책임한 탐욕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과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BP는 사고 이후 책임을 회피하려 했고, 수많은 법적 논란과 소송이 이어졌습니다. 영화 속 도널드 비두린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는지, 그리고 그 피해는 결국 평범한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을 비판합니다. 영화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시추선도 자연의 강력한 힘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BP는 지구 깊은 곳에서 원유를 뽑아내기 위해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었지만, 결국 자연의 압력과 불안정한 환경 앞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